팬들의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모범택시가 시즌3로 화려하게 귀환했습니다 지난 시즌 베트남을 배경으로 했던 오프닝보다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일본 오사카라는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 1화와 2화는 대한민국 공권력이 닿지 않는 해외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자국민을 위해 국경을 넘은 무지개 운수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유의 레트로한 신디사이저 음악이 오사카의 네온사인과 어우러지며 시작되는 오프닝 시퀀스는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는 일본의 거대 폭력 조직인 야쿠자가 연루된 납치 및 인신매매 사건을 다루며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낯선 땅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악당들을 참교육하는 김도기의 모습은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다크 히어로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더욱 정교해진 작전과 화끈한 액션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가득 채워진 시즌3의 서막을 지금부터 상세하게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종된 손자를 찾아달라는 할머니의 눈물과 오사카로 향하는 5283
드라마의 시작은 화려한 관광지의 이면에 감춰진 오사카의 어두운 뒷골목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청년 강우진은 성실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중 어느 날 밤 의문의 남성들에게 끌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한국에 있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는 연락이 끊긴 손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일본 경찰은 단순 가출로 치부하며 수사에 미온적이고 한국 영사관 역시 관할권 문제를 들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절망에 빠진 할머니는 뉴스에서 우연히 본 파랑새 재단의 명함을 쥐고 장성철 대표를 찾아옵니다 쭈글쭈글한 손으로 손자의 사진을 내밀며 제발 살아만 있게 해달라고 오열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듭니다
의뢰를 접수한 무지개 운수 팀은 즉각 회의에 돌입합니다 안고은은 우진의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오사카의 유흥가인 도톤보리 인근에서 끊겼음을 확인하고 그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야쿠자 조직 쿠로가네 파와의 연관성을 찾아냅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의 작전이라 위험 부담이 크지만 김도기는 주저 없이 5283의 시동을 겁니다 이번 작전은 장비 운송 문제로 인해 배편을 이용해 부산항에서 오사카항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현지에 도착한 김도기는 특유의 무전기와 이어피스를 착용하고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오사카의 거리로 스며듭니다 최 주임과 박 주임 역시 관광객으로 위장해 현지 지원에 나서며 무지개 운수의 글로벌 복수 대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요란한 금목걸이 재일교포 사업가로 변신한 김도기의 위장 잠입
본격적인 조사를 위해 김도기가 선택한 부캐는 화려한 호피 무늬 셔츠에 굵은 금목걸이를 건방지게 차고 다니는 재일교포 사업가 김상사입니다 그는 어눌한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 쓰며 돈 냄새를 풍기는 졸부 행세를 합니다 쿠로가네 파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장인 파친코에 입장한 김도기는 일부러 큰돈을 잃어주며 소란을 피우고 조직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조직의 중간 보스에게 접근해 한국에서 온 불법 자금을 세탁하고 싶다며 거액의 거래를 제안합니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야쿠자들은 김도기의 미끼를 덥석 물게 되고 그를 VIP 룸으로 안내합니다
VIP 룸에 들어선 김도기는 특수 안경을 통해 내부 구조와 조직원들의 배치를 안고은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그곳은 단순한 도박장이 아니었습니다 지하 비밀 통로를 통해 연결된 곳에는 납치된 한국인 청년들이 감금되어 강제로 보이스피싱과 불법 사이트 운영에 동원되고 있었습니다 실종된 강우진 역시 그곳에서 멍투성이가 된 채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김도기는 분노를 억누르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척 시간을 끕니다 하지만 쿠로가네 파의 보스인 야마모토는 의심이 많은 인물로 김도기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내 브로커에게 연락을 취하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안고은의 신들린 해킹 실력이 빛을 발합니다 그녀는 순식간에 가상의 페이퍼 컴퍼니 정보를 생성하고 야마모토의 전화를 가로채 김도기의 신분을 완벽하게 위조해 냅니다
사무라이 검과 맞서는 맨주먹의 액션 좁은 골목길의 추격전
2화에서는 정체가 탄로 날 뻔한 위기를 넘긴 김도기가 본격적으로 구출 작전을 실행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야마모토는 김도기를 신뢰하게 되었다며 그를 자신의 본거지인 외곽의 폐공장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은 납치된 사람들을 다른 나라로 팔아넘기기 전 임시로 수용하는 집결지였습니다 김도기는 이것이 함정일 수도 있음을 직감하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는 심정으로 폐공장으로 향합니다 예상대로 야마모토는 김도기가 도착하자마자 태도를 돌변하며 수십 명의 조직원들을 풀어 그를 포위합니다 그는 김도기에게서 나는 냄새가 경찰 냄새와는 다른 피 냄새라며 정체를 밝히라고 위협합니다
이때부터 펼쳐지는 액션 씬은 시즌3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야쿠자들은 일본도와 쇠파이프를 들고 덤벼들지만 김도기는 맨주먹과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그들을 하나씩 제압해 나갑니다 폐공장의 좁은 복도와 계단을 오가며 펼쳐지는 격투는 타격감이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로 리얼합니다 특히 김도기가 날카로운 일본도의 칼날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상대의 관절을 꺾고 카운터를 날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수적 열세에 몰린 김도기를 돕기 위해 최 주임과 박 주임이 개조된 모범택시를 몰고 공장 벽을 뚫고 들어옵니다 굉음과 함께 등장한 택시는 야쿠자들의 진영을 무너뜨리고 김도기는 그 틈을 타 강우진과 피해자들을 택시에 태웁니다
이어지는 오사카 시내의 카 체이싱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좁고 복잡한 일본의 골목길을 질주하며 쫓아오는 야쿠자들의 검은 세단들과 이를 따돌리는 모범택시의 드리프트는 영화 분노의 질주를 연상케 합니다 안고은은 오사카의 신호등 시스템을 해킹하여 도주 경로의 신호를 모두 초록불로 바꾸는 그린 웨이브를 만들어주고 김도기는 이를 이용해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항구로 향합니다
컨테이너 박스에 갇혀 한국으로 배송된 야쿠자들의 최후
항구에 도착한 김도기는 끈질기게 쫓아온 야마모토와 최후의 결전을 벌입니다 비가 쏟아지는 부두에서 벌어진 일대일 대결에서 김도기는 처절한 사투 끝에 야마모토를 쓰러뜨립니다 하지만 김도기는 그를 죽이지 않습니다 대신 더 잔혹하고 통쾌한 형벌을 준비합니다 정신을 잃은 야마모토와 주요 간부들을 튼튼한 수출용 컨테이너 박스에 가둡니다 그리고 그 컨테이너의 행선지 태그를 대한민국 경찰청 앞으로 바꿔치기합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증거들과 납치 피해자들의 진술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며칠 후 한국의 부산항에 도착한 컨테이너가 열리고 영문도 모른 채 한국 경찰들에게 체포되는 야쿠자들의 어리둥절한 표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사이다를 선사합니다 일본 경찰과의 관할권 문제로 수사가 어려웠던 사건을 범인들을 아예 한국으로 배달해 버리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구출된 강우진은 무사히 귀국하여 할머니 품에 안기고 두 사람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듭니다 김도기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묵묵히 택시를 돌립니다 미터기가 꺼지고 오사카에서의 길었던 운행이 종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훈의 완벽한 일본어 연기와 더욱 끈끈해진 무지개 운수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단연 이제훈의 연기 변신입니다 그는 어설픈 일본어를 쓰는 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유창한 일본어로 야쿠자들을 협박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액션 씬에서는 대역을 거의 쓰지 않고 직접 소화해 내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안고은 역의 표예진은 이제 김도기의 눈빛만 봐도 의도를 파악하는 완벽한 파트너로서의 성장을 보여주었고 김의성 역시 무게감 있는 연기로 팀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특히 최 주임과 박 주임 콤비의 어설픈 일본어 개그와 현지 적응기는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는 훌륭한 양념 역할을 했습니다
글로벌로 확장된 세계관 그러나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우려
모범택시 시즌3 1~2화는 시리즈의 무대를 해외로 확장하며 신선함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 익숙한 서울의 밤거리가 아닌 이국적인 오사카의 풍경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었고 일본 야쿠자라는 새로운 유형의 빌런은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로케이션 촬영의 특성상 배경 설명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다소 전개가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경찰의 무능함이 다소 과장되게 표현되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쾌한 권선징악이라는 드라마의 본질을 잃지 않고 더욱 강력해진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온 정의 5283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인가
1화와 2화를 통해 보여준 모범택시 시즌3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범죄에 맞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야쿠자라는 거대 악을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싸워 이긴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팀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또 다른 운행을 준비합니다 엔딩 크레딧 쿠키 영상에서는 서울의 한 어두운 방에서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하며 앞으로 닥쳐올 더 큰 위기를 예고했습니다 과연 그들은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악당들을 상대로 어떤 기상천외한 복수극을 펼칠지 벌써부터 다음 화가 기다려집니다 이번 주말 오사카행 티켓 대신 넷플릭스를 켜고 모범택시 시즌3에 탑승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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