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모범택시 시즌3 (Taxi Driver Season 3), 가짜 택시 팔다 진짜 택시 기사에게 참교육 당한 사기꾼들의 최후 3~4화 리뷰

일본 야쿠자 소탕 작전을 화려하게 마치고 복귀한 무지개 운수가 이번에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직결된 그래서 더 용서할 수 없는 악질 범죄를 정조준했습니다 3화와 4화는 평생 운전대를 잡는 것이 꿈이자 생계였던 서민들을 울린 개인택시 매매 사기 사건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은퇴 자금을 털어 마련한 택시가 알고 보니 운행조차 불가능한 대포차였거나 번호판 값이 치솟는 점을 악용해 가짜 면허를 파는 사기꾼들의 행태는 현실 뉴스에서 보던 것보다 더 악랄하게 묘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건드려선 안 될 상대를 건드렸습니다 택시에 대해서라면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제일가는 전문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팀이 그들의 앞길을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가짜 택시를 팔아넘기며 희희낙락하던 사기꾼들이 진짜 모범택시의 참교육 앞에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지 그 통쾌한 복수극의 전말을 지금부터 상세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은퇴한 버스 기사의 꿈을 짓밟은 깡통 택시와 벼랑 끝의 절규

이번 사건의 의뢰인은 30년 넘게 시내버스를 운전하다 정년퇴직한 60대 가장 박 씨입니다 평생 운전밖에 모르고 살았던 그는 퇴직금과 대출을 끌어모아 개인택시를 장만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했습니다 인터넷 카페와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알게 된 소위 김 전무라는 인물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개인택시 번호판과 차량을 일괄 양도해 주겠다며 박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사람 좋게 웃으며 모든 절차를 대행해 주겠다는 김 전무의 말만 믿고 박 씨는 평생 모은 돈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그가 받은 택시는 겉만 번지르르하게 도색된 폐차 직전의 사고 차량이었고 더 충격적인 것은 양도받았다고 믿었던 개인택시 면허가 위조된 서류였다는 사실입니다 운행 첫날부터 구청 단속에 걸려 차량은 압류되고 김 전무는 이미 사무실을 빼고 잠적한 뒤였습니다 졸지에 전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게 된 박 씨는 가족들에게 면목이 없어 매일 술로 밤을 지새우다 한강 다리 위에서 5283 스티커를 발견하게 됩니다 내 꿈은 그저 죽을 때까지 운전대 잡고 가족들 밥 굶기지 않는 것이었는데 라며 오열하는 박 씨의 사연을 들은 김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분노합니다 택시라는 신성한 생계수단을 사기의 도구로 쓴 놈들을 향한 무지개 운수의 엔진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택시 회사 설립을 꿈꾸는 어수룩한 금수저로 위장한 김도기

사기 조직의 우두머리 김 전무 본명 김학수를 잡기 위해 김도기는 택시 사업에 관심 많은 철없는 금수저 2세로 변신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했지만 어딘가 촌스러운 패션 세상 물정 모르고 돈 자랑하기 좋아하는 캐릭터를 장착한 김도기는 김학수가 새롭게 차린 중고 택시 매매 상사에 등장합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노는 꼴은 못 보겠다고 택시 회사나 하나 차려보라며 돈을 주셨는데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그냥 제일 비싸고 좋은 차로 10대 쫙 뽑아줘요 라며 김학수의 탐욕을 자극합니다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김학수와 일당들은 김도기를 VIP 룸으로 모십니다 그들은 멀쩡한 택시 내부는 보여주지 않고 화려한 외관과 조작된 성능기록부만 내밀며 폐급 차량들을 특수 개조된 프리미엄 택시라고 속입니다 김도기는 엔진 소리가 이상하다는 둥 브레이크가 밀리는 것 같다는 둥 핵심을 찌르는 말을 툭툭 던지지만 곧이어 아 원래 이런 소리가 나는 게 고급진 건가 라며 다시 호구 연기를 시전해 그들을 안심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안고은은 김학수의 사무실 CCTV를 해킹해 그들이 박 씨와 같은 피해자들에게서 갈취한 돈을 세탁하는 비밀 장부를 확보하고 최 주임과 박 주임은 정비공으로 위장해 판매 대기 중인 차량들에 특수 장치를 설치합니다

김학수 일당을 태우고 지옥까지 달리는 광란의 시운전

4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김도기의 지옥의 시운전 장면입니다 계약금 입금을 앞두고 김도기는 택시 회사 사장이 될 건데 운전은 한번 해봐야지 않겠냐며 시운전을 요구합니다 김학수는 찜찜해하지만 눈앞의 거액을 놓칠 수 없어 부하 직원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자신은 조수석에 앉아 시운전에 동행합니다 운전석에 앉은 김도기는 핸들을 잡는 순간 눈빛이 180도 바뀝니다 이 차가 프리미엄이라 얼마나 잘 나가는지 한번 볼까요 라는 말과 함께 엑셀을 끝까지 밟아버립니다

김도기는 인천의 비좁은 골목길과 낭떠러지가 있는 해안 도로를 넘나들며 미친 듯한 드리프트와 칼치기를 선보입니다 김도기의 현란한 운전 실력에 김학수 일당은 차 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비명을 지릅니다 특히 택시 기사는 손님을 편안하게 모셔야 하는데 너희가 판 차는 승차감이 영 꽝이네 라며 급브레이크를 밟아 그들의 머리를 대시보드에 처박게 만드는 장면은 통쾌함의 정점을 찍습니다 멀미와 공포로 엉망이 된 김학수가 차를 세우라고 애원하지만 김도기는 아직 멀었습니다 손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라며 폐차장이 있는 야산으로 차를 몰고 돌진합니다

폐차장 프레스기 앞에서 마주한 진짜 공포와 강제 폐차 엔딩

김도기가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폐차장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김학수와 조직원들은 구토를 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곧 본색을 드러내며 무기를 꺼내 듭니다 너 뭐 하는 놈이야 죽고 싶어 라며 달려드는 그들을 향해 김도기는 택시 기사의 상징인 하얀 장갑을 고쳐 끼며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수십 명의 조폭들이 덤벼들지만 좁은 폐차장 미로를 이용한 김도기의 액션 앞에서는 추풍낙엽이었습니다 자동차 문짝을 뜯어내 방패로 쓰고 타이어를 굴려 적들을 넘어뜨리는 등 주변 사물을 활용한 액션은 역시 모범택시라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모든 조직원을 제압한 김도기는 도망치려던 김학수의 뒷덜미를 잡아 그가 박 씨에게 팔았던 바로 그 문제의 가짜 택시에 강제로 태웁니다 그리고 그 차를 거대한 차량 압축 프레스기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습니다 서서히 조여오는 프레스기 앞에서 김학수는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자신의 비밀 금고 위치와 피해자들의 장부까지 모두 실토합니다 김도기는 너희가 판 차가 고철 덩어리였으니 너희도 고철이 되어봐야지 라며 차갑게 응수합니다 차체가 찌그러지기 직전 안고은이 경찰에 전송한 신고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김도기는 기계를 멈춥니다 겁에 질려 오줌까지 지린 김학수 일당은 출동한 경찰에게 제 발로 기어가 살려줘서 고맙다며 체포되는 촌극을 빚습니다

택시 갓등의 불이 다시 켜지고 되찾은 박 씨의 미소

스포일러 주의 지금부터 결말에 대한 결정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사건이 해결되고 김학수 일당이 은닉해 둔 범죄 수익은 모두 환수되어 박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돌아갑니다 박 씨는 되찾은 돈으로 정식 절차를 밟아 진짜 개인택시를 마련하게 됩니다 깨끗하게 세차된 새 택시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영업 시작을 준비하는 박 씨의 모습 뒤로 멀리서 5283 택시가 경적을 짧게 울리며 지나갑니다 박 씨는 그 택시가 자신을 도와준 영웅임을 직감하고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에피소드의 마지막 김도기는 무지개 운수 차고지로 돌아와 자신의 택시를 정성스럽게 닦습니다 장성철 대표가 다가와 이번 운행은 좀 특별했나 라고 묻자 김도기는 택시 기사가 택시를 욕보이는 놈들을 잡았으니 밥값은 한 것 같습니다 라며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택시라는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사기의 수단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지키는 소중한 일터임을 상기시키며 4화는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택시를 매개로 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이제훈의 팔색조 연기

이번 에피소드는 모범택시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회차였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인 택시 기사를 소재로 한 범죄를 다루었기에 김도기의 분노가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고 시청자들의 몰입도 또한 높았습니다 이제훈은 어수룩한 금수저 연기부터 광기 어린 레이서 그리고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따뜻한 히어로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시운전 씬에서 보여준 웃고 있지만 눈은 웃지 않는 서늘한 표정 연기는 갓도기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안고은 역의 표예진은 해킹 실력뿐만 아니라 김도기의 운전 실력에 맞춰 신호등을 조작해 주는 그린 라이트 서포트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악역 김학수를 연기한 배우의 비열한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피해자들 앞에서는 세상 선한 척하다가 뒤돌아서면 욕설을 내뱉는 이중적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키며 결말의 사이다를 더욱 짜릿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실 고발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 그러나 여전한 패턴

이번 에피소드 역시 실제 사회적 문제인 중고차 및 개인택시 사기를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서민들을 울리는 사기꾼들에게 무자비한 철퇴를 가하는 모습은 대리 만족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악당들이 주인공의 위장에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가는 패턴과 마지막에 경찰이 출동하여 마무리하는 공식은 시즌3까지 오면서 다소 반복되는 느낌을 줍니다 시청자들이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개가 이루어진다는 점은 안정적인 재미를 주지만 한편으로는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범택시시즌3 #개인택시사기참교육 #이제훈 #김도기운전실력 #사이다복수극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