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 후기 (Zodiac), 데이비드 핀처가 그려낸 집착과 미제사건의 초상
세븐과 파이트클럽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만든 영화라기에 처음에는 자극적인 연쇄살인마 스릴러를 기대하며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조디악은 그런 기대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영화였습니다. 화려한 반전이나 잔혹한 살인 장면으로 관객을 몰아붙이는 대신 실제로 벌어졌던 미제사건을 집요할 정도로 차분하게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는 작품이었습니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