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7~12화 리뷰, 화려한 명함을 버리고 진짜 '나'를 찾은 남자의 엔딩

 


드디어 JTBC 토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12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1화부터 6화까지가 성공에 취해있던 꼰대 김낙수(류승룡 분)의 처절한 몰락기였다면, 7화부터 마지막 회까지는 그가 껍데기를 깨고 나와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눈물겨운 회복기를 그려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송과장과의 관계 역전, 그리고 김부장이 선택한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제2의 직업까지, 후반부는 매 회가 명장면이었습니다 비록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박병은, 공명 배우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신예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그 빈자리를 꽉 채우며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 없이도 충분히 빛날 수 있음을 보여준 김낙수의 마지막 여정, 7화부터 12화까지의 줄거리를 상세하게 리뷰해 봅니다

무너진 자존심, 그리고 인정하기 싫었던 송과장의 성공 (7~8화)

지방 공장(물류 센터)으로 좌천된 김낙수는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며 양복을 고집합니다 하지만 7화에서 그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바로 자신이 그토록 무시했던 송과장이 본사의 실사팀장 자격으로 공장에 방문한 것입니다 과거 "회사 일 안 하고 딴짓한다"며 구박했던 송과장은 어느새 수십억 자산가가 되어 있었고,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김낙수는 곰팡이 핀 사택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초라한 신세였죠

송과장(전석호 분)과 마주 앉은 저녁 식사 자리, 김낙수는 자격지심에 "너, 회사 그만두고 투자나 하지 왜 다니냐"며 비아냥거립니다 하지만 송과장은 흔들리지 않고 정곡을 찌릅니다 "부장님, 회사가 부장님 인생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저는 저를 지키기 위해 준비했을 뿐입니다" 이 말은 김낙수의 뼈를 때립니다 평생 회사가 전부라고 믿었지만, 정작 회사는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는 사실을 송과장의 성공을 통해 뼈저리게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김낙수는 억지로 붙잡고 있던 '대기업 부장'이라는 허상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주식 투자 실패와 벼랑 끝의 선택, 사직서를 던지다 (9~10화)

자존심 회복을 위해, 그리고 서울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김낙수는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지인의 말만 믿고 퇴직금 중간 정산까지 받아 소위 '작전주'와 가상화폐에 전 재산을 투자한 것입니다 (원작의 부동산 사기 설정을 주식/코인으로 각색) "한 방만 터지면 된다"고 믿었지만, 결과는 처참한 대폭락이었습니다 9화 엔딩에서 붉은색 하락 그래프를 보며 망연자실해하는 류승룡의 텅 빈 눈빛 연기는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만들었습니다

빚더미에 앉게 된 그는 결국 아내(명세빈 분)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맙니다 이혼 서류가 오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아내는 오히려 남편을 안아줍니다 "당신, 그동안 너무 애썼어 이제 그 무거운 짐 내려놔도 돼" 아내의 위로에 김낙수는 오열합니다 그리고 10화, 그는 결심을 굳히고 본사로 올라갑니다 인사팀장 앞에 사직서를 던지는 그의 손은 떨렸지만,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홀가분했습니다 회사를 나오는 길, 그는 사원증을 쓰레기통에 미련 없이 버립니다 25년 직장 생활의 마침표는 그렇게 찍혔습니다

공인중개사 김낙수? 아니, '김 씨 아저씨'의 새 출발 (11화)

은퇴 후의 삶은 생각보다 혹독했습니다 재취업은 번번이 실패하고, 경비원 자리마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김낙수는 우연히 송과장의 조언을 떠올리며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합니다 머리가 굳어 잘 외워지지 않는 법 조항들과 씨름하며 코피를 쏟는 그의 모습은 '짠내' 그 자체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지만(드라마의 현실적 각색), 그는 중개보조원으로 부동산 사무실에 취직하게 됩니다 과거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빌라촌 골목을 누비며 방을 보여주는 일이었죠 처음엔 손님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어색해 뻣뻣하게 굴었지만, "집은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사람이 쉬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는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기 시작합니다 11화에서 사회 초년생에게 좋은 방을 구해주고 받은 비타민 음료 한 병에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는 김낙수의 미소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었습니다

진짜 어른이 된 김부장, 그리고 열린 해피엔딩 (12화 최종회)

대망의 마지막 회, 김낙수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김부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과거 자신이 괴롭혔던 정대리와 우연히 재회합니다 예전 같으면 "요즘 애들은..."이라며 훈계했을 테지만, 그는 정대리에게 "그때는 내가 미안했다 너는 너답게 잘 살고 있더구나"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넵니다 꼰대 상사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의 품격을 보여준 명장면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엔딩은 의외의 장소에서 펼쳐집니다 김낙수는 부동산 일을 하며 알게 된 건물주(송과장의 멘토)의 제안으로 작은 손세차장을 운영하게 됩니다(원작의 부동산 루트와 섞인 드라마만의 각색) 양복 대신 작업복과 장화를 신고, 땀을 뻘뻘 흘리며 차를 닦는 김낙수 그곳에 고급 세단을 탄 옛 입사 동기(상무 승진자)가 손님으로 찾아옵니다 동기는 김낙수를 보며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지만, 김낙수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 내 땀으로 번 돈으로 우리 가족이랑 밥 먹고 웃으며 살아 그게 진짜 성공 아니겠냐?"

김낙수의 당당한 대사와 함께, 그가 스쿠터를 타고 퇴근하는 뒷모습 위로 서울의 노을이 깔리며 드라마는 막을 내립니다 화려한 성공 신화는 아니었지만, 남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해 진짜 자유를 찾은 그의 결말은 그 어떤 해피엔딩보다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총평: 류승룡이라 가능했던 하이퍼 리얼리즘, 그리고 위로

이 드라마는 '성공'의 정의를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 류승룡 배우는 밉상 꼰대에서 연민을 자아내는 가장, 그리고 단단한 어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소화해 냈습니다 비록 박병은, 공명 배우의 부재는 아쉬웠지만, 전석호(송과장 역) 배우의 냉철한 연기와 신예 배우들의 합이 오히려 극의 현실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출근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김부장님들에게, 그리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송과장, 정대리들에게 이 드라마는 말합니다 "당신의 명함이 사라져도, 당신이라는 사람은 여전히 소중하다"고 말이죠 넷플릭스에서 정주행 할 드라마를 찾고 계신다면, 이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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